해상 무역을 통한 선박 운영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해양 환경오염과 해양쓰레기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1년 해양환경전문가그룹(GESAMP)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운 부문의 해양쓰레기 발생원 중 하나로 운항 중 컨테이너 유실(Lost Container) 사고를 뽑았습니다. 그만큼 선박 운항 중 컨테이너 해상유실이 해양 오염에 치명적인데 그에 대한 사고 방지 및 후속대책 논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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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운항 중 컨테이너 해상유실 사고 사진, 출처: sanctuaries.noaa.gov |
해양 컨테이너 해상유실 사고 중 대표적으로 2021년 5월 발생한 X-Press Pearl호 침몰 사건이 있습니다. 이 사고로 유실된 컨테이너가 해안으로 떠밀려와 내부에 적재된 플라스틱 펠릿이 스리랑카 연안을 뒤덮은 대형 환경오염 사고가 있습니다. 이처럼 한 번의 컨테이너 유실 사고도 치명적인데 문제는 기상악화로 인해 수십 개의 컨테이너가 한번 유실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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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2023년 선박 운항 중 유실된 컨테이너 개수, 출처: worldshipping.org |
2008~2023년간, 바다에 유실된 컨테이너는 3년 평균선으로 1000~3000개 사이었고 2013년 약 5500개, 2020년 약 3900개, 2021년 약 2100개 순서였습니다. 2023년의 경우 유실된 컨테이너는 총 221개였으며 이 중 33%인 74개가 회수되었습니다. 참고로 2023년 한 해 동안 약 2.5억 개의 컨테이너가 운송되었고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손실량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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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2022년 대표적인 선박 컨테이너 유실 사고, 출처: 선박 운항 중 컨테이너 해상유실 사고 및 대응에 관한 고찰 |
2013년 컨테이너선 MOL 컴포트호가 인도양을 항해하던 중, 선체 균열로 인해 선박의 중간 부분이 끊어져 두 동강 난 채로 침몰했습니다. 이때, 약 4200개의 컨테이너가 한 번에 유실되었고 이후 2021년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컨테이너 유실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기상 악화 - 폭풍우나 거친 해상 조건에서 선박이 흔들리며 컨테이너가 유실
- 적재 불량 - 컨테이너를 제대로 고정하지 않거나 과적재하면 항해 중 유실 위험이 높아짐
- 선박 대형화 - 대형 컨테이너선의 증가로 한 번에 유실되는 컨테이너 수가 많아질 수 있음
컨테이너 유실 사고의 주된 요인은 위 세 가지와 같으며 유실된 컨테이너에서 유해 물질이 누출되면 해양 생물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했던 2021년 5월 스리랑카 인근에서 침몰한 X-Press Pearl 호는 플라스틱 펠릿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을 유출하여 해양 오염을 초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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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5월 X-Press Pearl호 사고 모습, 출처: 선박 운항 중 컨테이너 해상유실 사고 및 대응에 관한 고찰 |
이러한 해상 운항 중 컨테이너 유실 사고를 막기 위해 국제기구에서 많은 대응과 노력이 있었고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부터 해상에서 유실된 모든 컨테이너에 대한 의무 신고를 포함한 규정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적재 및 고정 강화, 선박 설계 개선, 국제 규제 강화 등으로 기술적, 제도적, 운영상의 종합적인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선박 운항 중 컨테이너 해상유실 사고 및 대응에 관한 고찰, worldshipping.org, sanctuaries.noa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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