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5일, 흑해(black sea)의 케르치 해협에서 약 9,200톤의 원유를 싣고 있던 러시아 유조선 2척이 침몰했습니다. 수천톤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었는데 최근 몇년간 이처럼 대규모의 해양 오염은 없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흑해의 주변 지역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쟁과 해양오염으로 해양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2011년 케르치 해협의 랜드셋 위성 사진 |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The Kerch Strait)은 해양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주변을 둘러싼 나라들이 곡물, 원유, 액화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중요한 경로로 전략적 요충지 역할도 하는 곳입니다.
침몰한 두 선박은 모두 러시아 회사 "Volgotanker"가 운항한 것(Volgoneft-212, Volgoneft-239)으로 강풍 등 심한 기상 조건으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이 지역은 2007년에도 1300톤의 원유가 유출 사고가 있었던 곳으로 육지와 바다에 광범위한 피해(해양 및 해안 생태계 오염, 상당한 정화 비용, 지역 산업 등)를 입었습니다.
흑해에서 죽음을 맞이한 돌고래 |
전쟁으로 해군 잠수함의 소나 사용 증가로 돌고래, 참돌고래의 음향 시스템 이상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예시로 2000년 바하마에서 대량 좌초 현상의 원인을 미국 해군의 소나 사용으로 확인되었고 해군의 활동으로 2008년 영국에서도 대량 좌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즉, 전쟁으로 흑해에서 군사 작전이 많아졌다는 것과 최근 몇 년간 돌고래의 죽음이 겹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 및 생태계 파괴로 죽은 물고기 |
흑해(black sea)는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전쟁으로 이미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해군 선발 침몰, 수중 폭발, 파괴된 인프라로 인한 오염 등으로 해양 생태계와 생물, 더 나아가 인간의 지역 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수천마리의 돌고래가 죽은 것뿐만 아니라 연체동물, 갑각류 등의 개체수가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그물에 걸려 죽은 물고기 모습 |
참고로 흑해의 1900년 돌고래 개체수는 100만~200만으로 추정지만 1945년까지 약 10만 마리로 감소했습니다. 이 시기 이후 주변 국가에서 돌고래 포획 금지를 하며 2019년까지 약 25만 마리의 개체수가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전쟁으로 다시 개체수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며 흑해의 중금속 및 기타 오염 물질 농도 증가, 물 염도 변화, 무산소층 면적 확대 등 흑해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BBC - How the war in Ukraine is killing marine mammals
UNN - Thousands of dolphins died in the Black Sea as a result of Russia's actions - Pletenchuk
DownToEarth - Over 9,000 tonnes of fuel may have spilled into the Black Sea as 2 Russian tankers s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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