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문대 입학에 대한 지역별 편차(강남 3구, 기타 서울지역, 지방) - 한국은행,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 방안

 한국에서 명문대 입학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정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게 정말 중요한데 명문대 진학률을 보면 강남 3구와 기타 서울지역에 몰려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대학 입시에서 지역별 차이와 그에 대한 여파를 한국은행이 발간한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 방안」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사교육비 총액 및 참가율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상승했고 소득·지역별 사교육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서울대 신입생의 서울 출신 쏠림 현상이 뚜렷합니다.

사교육비 총액 및 사교육 참여율, 2023년 사교육비 월 100만원 이상 지출 고교생 비중, 2024년 서울대 신입생의 지역별 비중

  1. 사교육비 부담 증가와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 심화
  2. 대학 내 교육적 다양성 부족
  3. 저출산·만혼 및 수도권 인구집중
  4. 청소년과 대학생의 정서불안 및 교육성과 저하

 한국의 대학 입시 과열 경쟁은 하나의 사회 문제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과거 고도성장기 시절 높은 교육열은 고급 인적자본을 사회에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현재에 와서 경쟁 과열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명문대를 향한 입시경쟁 과열은 아래와같이 다양한 사회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교육비 총액과 사교육 참여율이 지난 몇 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가구 내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부모의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교육 기회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강화되며 대학입시의 지역 편중, 수도권 인구집중, 저출산 등의 문제를 유발합니다.

대학 입시경쟁 과열로 사교육비 증가로 좋은 환경에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생각에 출산율이 감소하고 수도권 인구 비중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자살률은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대 재수생 비중은 증가세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출산율 및 수도권 인구비중, 만 10~19세 자살률, 서울대 재수생 비중

 대학 입시경쟁 과열은 현재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도 연관이 있습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는 생각에 출산 자체를 하지 않거나 낳더라도 적게 낳는 경우가 생겨서 출산율이 감소합니다. 또한, 교육 환경이 좋은 수도권(서울)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이는 서울의 집값을 더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2022년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은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학업 스트레스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또한,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재수생이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이는 사회초년생 취업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즉, 대학입시 과열 경쟁이 한국의 다양한 사회 문제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득 계층별 상위권대학 진학률 격차를 보면 학생 잠재력은 25%, 부모 경제력이 75%를 차지합니다. 즉,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더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증가하고 이는 학생의 명문대 진학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8년 지역별 일반고의 서울대 진학률: 실제 진학률과 학생 잠재력 기준 추정치 간 비교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를 보면 약 25%는 학생의 잠재력, 나머지 75%는 잠재력 이외 요인으로 계산되는데 여기서 「부모 경제력 효과」가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잠재력과 상위권대 진학률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학생 잠재력 최상위 비중을 보면 소득 상위 20%는 20.4%, 소득 하위 80%는 10.7%로 2배나 차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2018년 지역별 일반고의 서울대 진학률을 학생 잠재력 기준 추정치로 비교한 결과 학생의 잠재력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없으나 서울에 있는 학생이 기존 잠재력의 약 2배나 높았고 비서울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실제 진학률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의 실제 진학률이 잠재력 기준 진학률 추정치의 3배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남3구의 서울대 진학률은 기타 서울 지역에 비해 많게는 3배 이상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 중심지에 거주할수록 명문대 진학률이 높습니다.

2018년 서울 자치구별 일반고의 서울대 진학률, 2023년 지역별 중학생의 특목고, 자사고 진학률

 서울 내에서도 서울대 진학률이 잠재력과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양천구)에서의 서울대 진학률이 기타 서울 지역에 비해 적게는 1.5배,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즉, 서울 내에서도 큰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를 서울과 비서울 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강남3구와 서울권, 비서울권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중심지 거주 등으로 인해 고소득층 학생이 상위권대학 입시에서 자신의 잠재력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위에서 설명한 한국의 저출산, 서울 집값 상승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제2024-26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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