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1인 가구의 경제적 안정성, 경제적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2024년, 1인 가구 월세 비중은 45.1%로 2년 전에 비해 8.9% 늘었고 생활비와 대출 상환 등의 지출 비용은 늘었지만 여유자금은 줄었습니다. KB경영연구소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서 1인 가구 주거 형태, 금융자산, 월 지출액 등 경제적 여건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1인 가구 항목별 월 지출액, 생활비 구성 항목별 지출액 |
1인 가구는 월 소득 중 주거비,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로 40.8%를 지출했으며 2022년(38.7%)보다 2.1%p 늘었습니다. 거주 주택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거주자'의 월 소득 중 생활비 비중이 39.7%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 항목 중 '월세·관리비' 비중이 27.1%로 아파트(19.2%)나 연립·다세대(23.3%)보다 높았습니다. 1인 가구의 생활비 항목 중 '월세·관리비'와 '식비' 비중은 55.5%로 2022년(53.6%)에 비해 1.9%p 늘었는데, '월세·관리비'가 2년 전보다 2.4%p 증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생활비가 2.1% 증가했고 거기에 대출 상환 지출액이 2022년(10.8%)보다 2024년(12.6%)에 1.8% 증가하면서 여유자금은 2022년 20.1%에서 2024년 16.2%로 3.9%p나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교육비, 가족 용돈 등이 소폭이나마 감소했으며 아파트에 사는 게 오피스텔, 연립·다세대에 사는 것보다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았습니다.
주택 소유 형태 변화 |
1인 가구는 '월세' 거주자가 4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세' 거주자(30.0%), '자가'거주자(21.8%)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월세 거주자는 8.9% 증가한 반면 자가 거주자와 전세 거주자는 각각 6.2%p, 2.1%p 감소하면서 주택 가격과 전세금으로 구성된 1인 가구의 부동산자산 규모 역시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는 '월세'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전세', '자가' 순이었습니다. 2024년 20대의 '월세' 거주자는 56.9%로 2022년보다 10.2%p 증가했으며 30대도 2024년 '월세' 거주자 비중이 44.7%로 2022년에 비해 10.4%p 증가했습니다. '자가' 비중은 40대, 50대로 갈수록 증가했으나 모든 연령층에서 2024년에 '자가', '전세' 비중이 2022년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유형별 대출 보유율 및 규모 |
대출을 가지고 있는 1인 가구 비율은 54.9%로 2022년(47.7%)보다 7.2% 증가했습니다. 대출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가 주택 소유 유형이므로 자가·전세·월세 거주자로 나누어 대출 보유율을 살펴본 결과, 2022년 대비 자가 거주자(11.1%p)와 전세 거주자(10.7%p)는 10%p 이상, 월세 거주자는 4.0%p로 소폭 늘어났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대출상품 보유율이 증가했는데 '전세자금대출'과 '학자금대출'이 각각 3.4%p, 2.8%p로 크게 증가했고, '예·적금담보대출'(1.1%p), '마이너스통장'(0.9%p) 등이 늘었습니다. 반면,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1.7%p. 1.4%p 감소했고 기타 대출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대출을 보유한 1인 가구 평균 대출 잔액은 7,800만 원으로 2022년(9,900만 원)에 비해 2,100만 원 줄었습니다.
1인 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세부 금융자산 보유율 |
1인 가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2022년과 마찬가지로 현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CMA, MMF 등의 '유동성 자산'(40.1%)이었습니다. '예·적금'(36.2%)이 그 뒤를 이었으며 금리 인상으로 2022년(26.7%)에 비해 9.5%p 증가했습니다. 유동성 자산과 예·적금으로 구성된 '안정형 자산' 비율은 76.3%로 2022년(68.5%)에 비해 7.8%p 늘었습니다.
세부 금융자산별 보유율을 살펴보면, 모두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 자산'(100%) 다음으로 '예·적금'은 1인 가구의 73.8%가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67.7%)에 비해 6.1%p 늘었습니다. 그 외 '주식·ETF·선물·옵션'(44.4%), 'CMA·MMF'(23.6%), '가상자산'(17.2%) 등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식·ETF·선물·옵션'과 '투자·저축성 보험'은 2022년에 비해 각각 9.1%p, 19.6%p 줄었습니다. 참고로 올해 처음 조사한 '가상자산' 보유율은 17.2%로 남성(21.5%)이 여성(11.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1인 가구가 경제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
1인 가구 생활 만족도를 조사 중 여가생활, 경제력, 공간·환경, 인간관계 중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은 '경제력'이었습니다. 경제적 만족도는 48.2%로 2022년(48.0%)과 비슷했으나 그 외 분야의 만족도가 50%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크게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경제적 기반 마련이 어렵게 생각되어서'가 67.2%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가 58.3%로 높았습니다.
'경제적 기반 마련이 어렵게 생각되어서' 부문은 전 연령층, 남녀 모두 50% 이상이었으며 2024년이 2022년보다 비율이 더 높아졌습니다. 그 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와 '노후 대비 자금을 준비하기 어려워서' 등 경제적인 여건이 어렵다는 답변도 모두 1인 생활에 불만족하는 이유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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