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탄소 배출량이 '0'인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할 수 있을까? - 한국은행, 탄소중립 경제로의 길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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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위기 해결 및 지속 가능 경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탄소배출량이 '0'인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매우 중요한 쟁점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후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한국의 상황과 대응 방안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했습니다. 또한, 유럽은 2026년부터 수입품에 추가 탄소배출 비용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주요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EU의 CBAM 주요 내용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를 수립하고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도 2020년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하며 2021년에 NDC를 UN에 제출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는 통상환경도 탄소중립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겠다는 RE100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U의 경우 「탄소국경조정제도, CBAM」를 도입해 2026년부터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아일랜드 다음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졌으며 경제 규모 대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타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OECD 회원국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한국은 탄소배출이 많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주도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후테크 혁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2022년 기준 한국 제조업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6%로, OECD 회원국 중 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경제구조의 영향으로, 한국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OECD 회원국 중 5위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CBAM」 시행 등의 국제 사회 기후위기 대응 압박이 강화될 경우,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기후테크 혁신은 단순히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테크는 크게 1. 에너지 공급 기술 2. 에너지 사용 여건 조성 기술 3, 에너지 소비 기술로 분류됩니다.
기후테크의 분류,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구성

 기후테크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기여하면서도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IEA 등에 따르면 기후테크는 에너지 공급망의 흐름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에너지 공급 기술 - 태양광, 풍력 등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
  • 에너지 사용 여건 조성 기술 - 2차전지, 수소연료 등 저탄소 에너지를 저장하고 소비처로 전달하는 기술, 에너지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는 기술(CCUS) 등이 있다.
  • 에너지 소비 기술 - 소비 에너지를 화석연료에서 전기, 수소 등 저탄소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전기차, 수소 환원 제철 등), 원재료를 저탄소 물질로 대체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술(친환경 바이오소재 등),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기술(기상정보 감시 등) 등이 있다.

한국은 기후테크 특허출원건수 기준 세계 3위이며 기후테크 혁신실적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011~21년 기후테크 특허출원건수, 국가별·연도별 기후테크 특허출원건수

 주요국의 기후테크 혁신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은 특허출원건수 기준 세계 3위로 글로벌 상위권에 속합니다. 하지만 4개 기업이 전체 기후테크 특허의 약 70%를 차지하여 특정 기업과 기술에 과도하게 편중된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후속 파급력, 창의력, 범용성, 급진성 등 질적 측면에서 크게 미흡한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2011~2021년 중 한국의 기후테크 특허출원건수는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상위권에 속해있습니다. 하지만 점유율을 보면 1. 미국 35%, 2. 일본 27%, 3. 한국 8%, 4. 독일 6%, 5. 프랑스 4% 순서로 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기후테크 특허 점유율은 매년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전체 기술 분야 특허 중 기후테크 비중은 2016년에 2%대에서 2022년 5%대로 증가했습니다.
기후테크 특허출원건수의 국가별 구성비, 국가별 전체 기술분야 특허출원건수 중 기후테크 비중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기후테크 특허 점유율은 매년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기후테크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며 비중이 감소하는 미국, 일본에 이어 주요 선진국과 차별화된 흐름을 보입니다. 한국 전체 기술분야 특허 중 기후테크 비중은 2016년에 2%대에서 2022년 5%대로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기후테크 특허출원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01~05년 중 2%에서 2016~20년 중 8%로 약 4배 늘어났으며, 2021년 12%로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2021년 기준 기후테크 이외 기술도 포함된 전체 분야의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인 7%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24.11월 중장기 심층연구] 탄소중립경제로의 길 :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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