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청년층 고용의 질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을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취업자 수와 실업률, 쉬었음 인구 비중 |
한국의 쉬었음 인구 비중은 2024년 초 14%대에서 2024년 말에 16%에 근접할 정도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는 등 안정된 고용 지표를 보이지만 쉬었음 인구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14.5%(235만명)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별한 사유나 교육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냅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구분해 보면 육아·가사(682만명), 교육·직업훈련(392만명), 연로·심신장애(312만명) 순서로 비중이 높으며 그다음으로 쉬었음(235만명)이 있습니다.
연령대별 쉬었음 인구 비중, 취업 경험 유형별 청년층 쉬었음 인구, 청년층 이직사유별 쉬었음 인구, 핵심 연령층 이직사유별 쉬었음 인구 |
또한, 청년층 쉬었음을 취업 경험 유무로 나누어 살펴보면, 최근 늘어난 쉬었음 증가는 대부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이후 더 이상 구직을 하지 않고 쉬었음으로 이탈한 사례가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자발적으로 그만두고 쉬는 경우 자발적 쉬었음가 추세적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자발적으로 그만두고 쉬는 경우 비자발적 쉬었음도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청년·핵심 연령층 고용의 질 추이, 자발적 일자리 선택, 대학 졸업자 비율, 쉬었음 사유 |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청년층 자발적 쉬었음은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핵심 연령층 고용의 질 추이 그림을 보면 청년층 고용의 질은 팬데믹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여전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용의 질이 팬데믹 이전보다 좋아진 핵심 연령층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한편 청년층은 핵심 연령층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일자리 선택의 기준이 높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비중도 청년층(32.4%)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결국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자, 적정 일자리 수, 청년층 하향 취업률, 청년·핵심 연령층 고용률 변화 |
하향취업은 취업자의 학력이 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보다 높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한국의 경우, 학력 일자리 증가(수요)가 대졸자 증가(공급)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청년층의 하향 취업률이 추세적으로 상승하여 2018년부터 20%대의 하향 취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자발적 쉬었음 인구는 일자리 미스매치, 기업의 경력직 및 수시 채용 선호 등 구조적 요인 외에 경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핵심 연령층 고용률 변화 그림을 보면, 팬데믹 발생 당시 청년층의 비자발적 쉬었음이 큰 폭 증가하였으며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인데, 이는 최근 청년층 고용 상황이 다소 악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성별 청년층 비자발적 쉬었음 - 전 직장 규모별, 전 직장 산업별, 서비스업 |
비자발적 사유로 쉬고 있는 청년층은 주로 중소기업(300인 미만), 대면서비스업에 종사하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비자발적 이직에 의한 노동시장 이탈이 고용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자리에서 주로 나타났음을 시사합니다.
이직 기간별 청년층 쉬었음 인구, 청년층 향후 1년 이내 근로 희망률, 실업자, 쉬었음 취직률 |
최근 나타난 청년층 쉬었음 증가는 구조적 요인과 경기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구체적으로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23년 3분기 33.6만명에서 2024년 3분기 42.2만명으로 지난 1년간 25.4% 증가하였는데, 이중 자발적 쉬었음과 비자발적 쉬었음의 기여율은 각각 28.2%, 71.8%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NEET)족과 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과거 흐름을 살펴보면 청년층의 단기 쉬었음 증가는 곧 장기 쉬었음 증가로 이어지므로 청년층의 쉬었음 증가는 향후 노동 공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여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향후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하면서 구직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이 과정에서 청년 실업률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나타난 청년층 고용 상황 둔화와 쉬었음 증가가 전체 노동 시장의 둔화로 이어질지 향후 고용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한국은행 - 경제전망보고서(2024년 11월),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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