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유럽 여름에 발생한 폭염으로 약 7만 명의 사망자 발생했고 재산 피해, 생태계 변화 등의 유럽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극한 폭염을 연구한 세 명의 과학자가 발표한 2004년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영향이 이러한 극심한 폭염 발생 위험을 적어도 두 배 이상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2003년 유럽 폭염과 인간의 영향 발표 내용 -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03089
약 750건의 사건과 동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가 극한 날씨에 끼치는 영향 |
위에서 소개한 연구는 '기상이변 기여도'라는 과학 분야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극한 기후의 강도, 빈도,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 등 그 정도를 계산하는 것으로, 미국의 산불과 남아프리카의 가뭄,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강우와 대만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광범위합니다.
위 사진 속 지도를 보면 약 750개의 기상이변과 추세를 다루는 600개 이상의 연구를 통해 자연재해 74%가 기후 변화로 더 심각해졌거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지구의 연평균 기온 상승이 자연재해를 더 강하고 자주 발생시켰다고 합니다. 즉, 전체적으로 지도에 포함된 사건과 추세의 83%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약 750건의 사건과 동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가 극한 날씨에 끼치는 영향 종류 |
위 지도에 표시된 자연재해와 극한날씨 735건 중 기후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 빈도수는 폭염 205건, 폭우와 홍수 178건, 가뭄 103건, 폭풍 58건, 혹한 및 폭설 57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사례 중 74%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거나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이 폭염으로, 일반적으로 지구온난화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간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10% 정도는 인간의 영향을 확인하지 못했거나 연구 결과가 결정적이지 않는 극단적인 경우가 7%로 분석되었습니다.
호주 산불(2019~2020년)과 해양 폭염(1981~2017년) |
2019~2020년에 발생한 호주 산불과 같은 개별 사건과 지난 40년간의 발생한 해양 폭염과 같은 극한 현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위 지도에 사건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건에 기후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연구되었지만 극한 날씨의 가능성이 줄어든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2월 남동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폭우의 경우 기후변화로 폭우 및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예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최근 5년간, 기후변화로 극한 날씨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는 사건들 |
가장 많이 연구되고 발생한 자연재해, 극한날씨는 1. 폭염 28% 2. 폭우 및 홍수 24% 3. 가뭄 14% 순서로 폭염과 폭우 및 홍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2024년 7월 인도 케랄라에 내린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서 수백 명의 사람이 사망했는데 기후변화로 원래 비의 양의 10%가 더 내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 아프리카 남반구에 상륙한 열대성 저기압 이다이(Tropical Cyclone Idai)로 12,600~14,900명의 추가 이민자가 발생했고 2022년 스위스 여름 폭염이 기후변화로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르지 않게 발생하는 자연재해 및 극한날씨 |
제일 위 지도를 지역별로 분류해 보면 극단적인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대부분 지구 북반구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에 포함된 사례는 유럽 22%,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22%, 북미 19%로 전체 3분의 2가 위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반면, 중부 및 남부 아시아 5%, 오세아니아와 북부 아프리카 및 서부 아시아가 각각 1%로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날씨 데이터가 부족한 많은 개발도상국에 발생한 극한 날씨, 자연재해가 연구되지 못했다는 것과 이번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과 연구기관이 주로 북부 국가에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며, 종종 간과되기 쉬운 국가의 극단적인 모습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및 내용 출처: https://interactive.carbonbrief.org/attribution-studies/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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